기로에 선 세계상







2021 Winners
수상자
‘미케일 아르신스키(Mikhail Arshynski)’는 폴란드에 기반을 두고 벨라루스를 시청권역으로 하는 벨셋(Belsat) 위성방송에서 2009년부터 영상 기자로 활동해 왔다. 그는 2020년 벨라루스 대선에서 26년간 재임한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정권의 불공정 선거를 막고, 공정한 투표를 위해 독재에 맞서 싸우는 벨라루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보도 다큐멘터리 <“Don’t be afraid”>를 제작해 2021년 5월 방송했다.
‘미케일 아르신스키(Mikhail Arshynski)’는 대선 운동 기간 중, 벨라루스 대선에 뛰어든 야당 후보들의 선거 캠페인을 따라다니며, 루카센코 정권이 벌이는 야당 후보들에 대한 탄압과
선거운동 방해, 벨라루스 시민들의 민주 정부 탄생을 열망하는 집회와 활동들을 취재했다. 그는 벨라루스 대선 취재 과정에서 대중집회를 촬영, 방송하려다 경찰에 체포되어 법원으로부터 10일간의
구금판결을 받고 구금되기도 했다.
심사평 :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벨라루스의 민주적 선거와 사회 민주화를 위해 전 선거 과정을 취재, 보도한 미케일 아르신스키의 영상기자로서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독재 권력의 불법 선거를 고발한 그의 고민과 노력이 힌츠페터 기자가 광주의 참상을 알리고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오랜 기간 취재, 보도해 온 정신과 맞닿아 있기에 ‘기로에 선
세계상’의 수상자로 선정하게 되었다.
노만(Norman, 가명)과 콜린(Collin, 가명)은 싱가포르의 영어 뉴스 채널 CNA(Channel NewsAsia) 소속 양곤지국의 영상기자들이다. 이들은 올 2월 27일, 미얀마 양곤에서
개최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 도중,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인 최루탄 발사, 구타와 연행 작전을 벌이는 장면을 취재해 <미얀마군, 강제진압 강화 (Myanmar army steps up enforcement level)>라는 제목으로 당일 전 세계에 보도했다.
두 기자가 취재한 영상은 미얀마 군부가 벌이는 시민들에 대한 잔혹한 탄압과 폭력행위를 국제사회에 고발하고 있다. 동시에,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열망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목숨을 건 저항, 군부의
혹독한 언론통제와 탄압에 굴하지 않고,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고 알리려는 미얀마 언론인들의 기자정신과 헌신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심사평 : 이번 수상자 선정이 두 기자의 용감한 취재에 대한 격려이기도 하지만,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세계 시민들이 보내는 연대와 지지, 응원과
격려를 담고 있다
브루노 페데레코(Bruno Federico)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미국 PBS, 호주 ABC방송에서 프리랜서 영상 기자로 일해 왔고, 2021 피버디상(2021 Peabody Award), 2021
국가 헤드라이너상(National Headliner Award), 2017 미국 해외 언론 협회 로버트 스피어스 벤자민상(Overseas Press Club of America 2017,
Robert Spiers Benjamin Award)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브루노 페데리코 기자는 남중미의 콜롬비아와 북중미의 파나마를 잇는 험난한 협곡지대인 다리엔갭(Darien Gap)를 거쳐 미국으로 이동하려고 전 세계에서 몰려든 이주자들의 험난하고 위험한 여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의 취재 영상은 2020년 8월 12일 미국의 공영방송 PBS의 (PBS Newshour) 시간에 (필사적인 여정: Desperate Journey)이라는 아이템으로 보도했다.
브루노 페데리코 기자는 이 영상을 통해, 왜 이주민들과 망명자들이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서 험난한 여정에 나서는지, 그리고 안전하고 더 나은 미국이라는 땅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위험과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 이들이 기존의 안정된 사회를 위협하고, 공격적이라는 기존의 편견들을 뒤집는 우리와 똑같이 삶의 희망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심사평 : 영상 보도의 의미는 물론이고, 취재원들의 위험하고 험난한 여정을 무거운 카메라와 장비들을 갖고 함께 이동하며 생생하면서도 높은 영상미로 표현해낸 브루노 페데리코 기자의 영상 기자로서의
열정과 실력을 높이 평가하였다.
유영길 전 美CBS 서울지국 영상 기자는 1980년 5월19일 광주 금남로에 계엄군이 투입된 상황을 영상 기자로는 처음으로 취재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최초로 TV 뉴스에 알렸다.
심사평 : 심사위원회는 고인이 된 유영길 영상기자의 유족, 지인에 대한 인터뷰와 1980년 5월 19일 광주 동구청 상황일지, 미국 CBS-TV의 뉴스, 5·18 당시 외신의 보도와 국내외 학술
자료 등을 조사 및 검증했다. 이를 통해, 유영길 기자가 5·18을 최초로 취재, 보도한 영상기자이고, 유 기자가 컬러로 기록한 1980년 5월 19일, 광주 금남로의 상황이 5·18 진상규명
작업과 광주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데, 중요한 역사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